'가장 불행한 사나이' 스티븐 비게라가 실존 인물?

'스티븐 비게라(Steven Bigera)'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남성의 일대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그는 1928년 5월13일 잉글랜드에서 태어났다. 194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소년팀으로 발탁돼 73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까지 지냈다는 스티븐 비게라는 74세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도무지 믿기 힘든 일들을 겪었다.

그의 고난은 21세 부터 시작된다. 21세 때 부모님을 여의고 22세에는 경기 중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23세에는 벼락까지 맞는다.

26세에 재기해 결혼에 성공했으나 다음해 곧바로 이혼하고 그 다음해에는 형제가 사망한다.

29세에는 보증을 잘못 서 몰락하고 30세에 폐암 진단을 받았으나 31세 때 기적적으로 폐암을 완치한다.

그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40세에 폐암이 재발해 44세에 완치했으나 3년 뒤 또 한 번 벼락을 맞는다. 48세에는 집에 도둑이 들어 3000만달러에 육박하는 보물을 도난당하고 49세에 집에 불이 나 노숙자 생활을 한다. 52세에는 억울한 누명으로 징역 10년을 살고 나와 74세에 사망한다.

이러한 믿기 힘든 인물의 일대기를 보며 네티즌들은 "이런 인생도 있다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지금의 힘든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 등 반응을 보이며 위로를 받았다.

그러나 스티븐 비게라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역대 맨유 구단주를 찾아 봐도 스티브 비게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

해외 웹사이트를 뒤져봐도 스티븐 비게라 라는 이름의 인물은 좀처럼 검색되지 않는다.

이처럼 스티브 비게라가 실존 인물이 아닌 것에 무게가 실어지자 네티즌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사진도 없고 위키백과에도 없어서 의심스럽긴 했다", "누가 왜 이런 거짓 소문을 퍼뜨린거지?", "가상 인물 가지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왔네" 등 온라인상의 거짓 정보를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hj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