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을 책은 내가 고른다"…금서읽기주간 9월 1일 시작
'사서들' 공동체 상영…금서읽기주간 첫날 서울영화센터서
금서로 낙인찍힌 책, 빌려 읽고 토론…시민연대 캠페인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바람직한독서문화를위한시민연대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제12회 금서읽기주간'을 열고 읽을 권리와 도서 검열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인다. 첫날 서울영화센터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서들' 공동체 상영도 한다.
캠페인에서는 금서로 낙인찍힌 책을 구입하거나 대출해 읽고, 어린이와 함께 토론하는 활동을 제안한다. 해당 도서를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수서 목록에 반영하는 방안도 실천 항목에 담았다.
'금서읽기주간'은 표현의 자유와 독서·도서관·출판의 자유를 지키자는 취지로 독서의 달 첫째 주에 열린다.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서점, 독서동아리 등이 한때 금서가 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주간은 성평등·성교육 관련 어린이·청소년 도서의 열람 제한과 폐기 사례도 알린다. 2020년 '나다움 어린이책' 회수 사태 뒤 2023년 충남에서는 공공도서관 성평등·성교육 도서의 열람을 제한했고, 서울과 충북에서도 유해도서 낙인과 압박이 있었다.
경기도 학교도서관에서는 2024년 성평등·성교육 도서 2500여권이 폐기됐고, 이후 3300여권의 열람이 제한된 사실이 드러났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항의하며 검열 중단을 요구했다.
충남은 지난 7월 8일 '걸스 토크'를 비롯한 10종 도서의 열람 제한을 취소했다. 열람 제한 조치 3년 만이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도서 원상복구를 권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바람직한독서문화를위한시민연대는 '제12회 금서읽기주간' 첫날인 9월 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영화센터 7층 다목적홀에서 다큐멘터리 '사서들'(The Librarians)을 공동체 상영한다. 이 영화는 미국 학교도서관의 책 검열을 다룬다.
영화에는 해고 위험과 악성 민원 속에서도 소수자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지키려는 사서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국 학교 사서이자 작가 아만다 존스는 "정치 단체가 소외된 인물이 등장하는 책을 회수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이야기, 정체성, 그리고 삶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명백하고도 파괴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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