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플'말고 '추첨 판매'…'백래시'말고 '반발'
국어원, 외래어 13개 다듬은 말 확정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사회 전반에서 쓰이는 외래 용어 13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1일 공개했다. '래플'은 '추첨 판매'로, '백래시'는 '반발'로 바꾸는 식이다.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는 '래플'이었다. 뒤이어 '백래시', '스와팅', '서드 파티' 순으로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추첨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래플'은 '추첨 판매'로 다듬었다. 새로운 사회 흐름이나 변화에 강하게 반대하는 '백래시'는 '반발'로, 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처럼 허위 신고하는 '스와팅'은 '강력 범죄 허위 신고'로 바꿨다.
다른 기업의 주 기술을 활용한 파생 상품 회사를 뜻하는 '서드 파티'는 '외부 협력사' 또는 '연계 협력사'로 정리했다. 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바이브 코딩'은 '대화형 코딩'으로, '인공 지능 슬롭/에이아이 슬롭'은 '인공 지능 저급 콘텐츠'로 다듬었다.
이용자가 검색 엔진이나 인공 지능 플랫폼에서 정보를 얻은 뒤 해당 웹사이트를 찾지 않는 '제로 클릭'은 '무방문 검색'으로 바꿨다. 외래어뿐 아니라 전문용어 8개도 함께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번 심의에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소방청이 마련한 소관 분야 전문용어 표준안도 포함됐다. 조명 등의 빛이 사람 눈에 인지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은 '빛 떨림 현상'으로, 독을 없앤다는 뜻의 '제독'은 '오염 제거'로 다듬었다.
이번 다듬은 말은 언론계와 학계, 청년층이 참여한 새말모임 위원회가 후보안을 마련하고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상대로 한 수용도 조사를 거쳐 확정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를 바탕으로 2026년 2차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에서 최종안을 정했다.
중앙행정기관은 국민이 전문용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각 기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에서 마련한 표준안을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고시해야 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새로 들어오는 낯선 표현을 검토해 쉬운 우리말을 누리소통망 등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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