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 무기가 된 ESG…기업 생존의 새로운 현실

[신간] 'AI 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225조 지원과 AI 전력난 해부

[신간] 'AI 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AI 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는 도덕의 가면을 벗고 글로벌 패권 전쟁의 강력한 무기가 된 ESG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중시하는 비재무적 경영 요소를 뜻한다.

저자는 ESG를 '착한 경영'의 포장 대신 '상업적 올바름'의 언어로 해석한다. 저자는 안티 ESG를 단순한 규제 철폐가 아니라 미국 정치와 산업 전략이 만나는 전장으로 본다. 동시에 AI와 ESG를 따로 떼지 않고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묶는다.

기업이 ESG를 선택하는 이유도 도덕성보다 이윤에서 찾는다. 저자는 "ESG는 착한 경영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썼다. ESG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봐야 현재의 시장과 공급망 압박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트럼프의 안티 ESG 공세와 이재명 정부의 AI 전환 정책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직면한 생존 로드맵과 철저한 수익 중심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시한다.

미국 보수 진영의 안티 ESG는 문화전쟁의 언어를 빌리면서도,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한 규범 경쟁의 카드로 쓰이고 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린 미국이 '누가 더 올바르게 만드느냐'는 기준을 앞세워 전장을 옮기고 있다.

또 다른 축은 에너지와 AI다. 저자는 데이터센터 확산이 전력 수요를 폭증시키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둘러싼 논쟁도 실리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짚는다. AI 시대의 기업은 기술 투자와 함께 전력, 에너지 안보, 탄소 관리까지 동시에 계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뚜렷하다.

현장형 진단도 담겼다. 저자는 한국 기업이 RE100 요구 강화와 재생에너지 PPA 단가 상승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놓였다며 국민연금의 산업 안전 관련 수탁자 책임 강화, ESG 데이터 연결, AI 기반 리스크 관리도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AI 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 김태한 지음/ 세이코리아/ 2만3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