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파멸이 아니다…더 나은 세상을 향한 기회
[신간]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기후 학교'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기후 학교'는 전문가 7인이 기후 위기에 맞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기후 불평등, 기후 소송, 기후 정치, 에코페미니즘 등 주제와 사례로 풀었다.
책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2025년 8월 '청년 기후 학교'에서 진행한 주요 강의를 엮었다. 기후 위기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생각의 좌표'를 세우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으로 나아갈 출발점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를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동시에 지금 나서지 않으면 멈추거나 회복할 수 없는 위기라고 못 박는다. 변화는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구체적 행동과 선택에서 시작한다.
1강에서 조천호는 기후 위기를 파국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는 "기후 위기는 파멸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기회"라고 말하며, 위기 국면에서 연대와 나눔이 삶의 조건을 바꾼 경험을 함께 짚는다.
2강에서 김현우는 기후 위기와 경제를 연결한다. 성장주의의 한계를 묻고 탈성장과 대안의 언어를 꺼낸다. 안전감과 존중감 같은 삶의 질이 GDP로 충분히 측정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도 함께 둔다.
3강에서 김보미는 기후 소송의 확산을 다룬다. 파리 기후 협약 이후 기후 소송이 빠르게 늘었다는 흐름을 제시하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게, 1.5도를 넘기지 않기 위한 각국의 점검과 목표 상향이 소송의 근거와도 맞물린다고 설명한다. 국내법이 생기면 기본권 침해 여부를 법정에서 다툴 수 있다는 관점도 담았다.
4강에서 장혜영은 기후 정치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는 실천'으로 놓는다. 좌절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눈을 맞추고 문제의식을 키우며 소통하고 대안적 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둔다.
5강에서 최형미는 에코페미니즘을 기후 위기의 해석 틀로 제시한다. 기후 변화 피해 당사자인 소수자 목소리가 배제되면 위기는 더 가속화된다는 문제의식을 꺼내고, 생태 운동이 여성·제3세계·성소수자·이주민·장애인 등 다양한 목소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6강에서 권우현과 강은빈은 활동가의 삶을 통해 연결과 소통, 지역의 현장을 이야기하며, 함께 행동할 동료를 찾는 방식을 제시한다.
△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기후 학교/ 조천호·김현우·김보미·장혜영·최형미·권우현·강은빈 지음(환경운동연합 기획)/ 철수와영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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