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AI 기반 미래형 도서관' 혁신 가속화 박차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AI 기술 도서관 서비스 전반 적용 원년"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국가 지식정보 서비스를 혁신하는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4일 발표했다.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도서관이 축적해 온 방대한 지식 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누리는 포용적 도서관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핵심적인 과제는 AI 산업의 토대가 되는 데이터 구축이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자료를 중심으로 AI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를 구축해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제공한다. 또한 누리집에 '공유서재'를 개설해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K-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인쇄자료 33만여 책과 디지털자료 40만여 건의 수집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독립출판물과 국제행사 비정형 자료 등 사각지대 자료를 발굴하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소장한 한국 관련 기록물 8만 8000여 면을 확보하는 등 해외 한국 관련 자료 수집을 영국·독일 등으로 확대한다.

AI 기술의 보편적 향유를 위해 교육 서비스도 대폭 늘린다. AI 관련 교육 과정을 기존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단계별 맞춤 교육과 창작 교육을 세분화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서는 AI 플랫폼 기반 창작 프로그램과 디지털 윤리 체험관, AR 뮤지컬 콘텐츠 등 신기술 융합 독서 체험을 강화한다.

연구자와 창작자를 위한 전문 지원도 본격화한다. 학술 연구자의 AI 모델 활용 교육과 더불어 K-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서관 자원이 새로운 창작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와 연계해 '국립도서관장회의'를 주관한다. 전 세계 100여 개국 국립도서관장들이 참여하는 이 회의를 통해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섭 관장은 "2026년은 AI 기술을 도서관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지식정보의 보고 역할은 물론,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