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문명 잇는 다리"…'압둘라 국왕 국제 번역상' 서울서 '성료'
자말 무함마드 알리 할레드 등 총 11명에 시상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킹 압둘아지즈 공공도서관'(KAPL)이 주관하는 제11회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 번역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 유수프 빈 압둘라 알부니얀 장관과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국의 지식과 문화를 통해 새로운 외교적 지평을 연 뜻깊은 무대가 됐다.
2006년 제정된 이 상은 번역 분야의 탁월한 성과를 기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상이다. 아랍어와 타 언어 간의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 번역을 포괄하며, 언어와 학문을 넘어 문명 간 지적 소통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자연과학 부문의 교수박사 자말 무함마드 알리 할레드, 교수박사 나예프 빈 술탄 알하르비 등을 비롯해 총 1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개인 부문 수상자에게는 50만 사우디리얄(약 1억 7000만 원),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75만 사우디리얄(약 2억 6000만 원) 등 총 125만 사우디리얄(약 4억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파이살 빈 압둘라흐만 빈 무암마르 KAPL 총괄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다"라며 "서울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지식 교류의 지평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 번역상'은 중국 베이징, 스위스 제네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이 시상식이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것은 한국과 아랍권이 학문과 문화를 매개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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