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세네갈·에콰도르·태국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시상식
579돌 한글날 맞아 수상 단체 한국 초청 예정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세네갈·에콰도르·태국 단체가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청'이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
세네갈 단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어를 브라유 점자로 변환해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였다. 이 프로그램은 산수와 디지털 기술 학습까지 확장됐다.
에콰도르 단체는 '비판적 인식과 삶, 지구를 위한 돌봄'을 주제로 세대 간 학습과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문해력과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했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활용과 비판적 사고를 결합한 점에서 평가받았다.
태국 단체는 '장애학생을 위한 문해력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앙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자 출판물, 수화 해석, 자막과 오디오 설명을 제공해 장애학생이 공평하게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했다.
문체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1989년 유네스코와 함께 문해상을 제정했다. 1990년 첫 시상 이후 수상자 수를 늘리고 지원을 강화해 왔다.
올해 수상 단체에는 상금 2만 달러, 증서, 은제 메달이 수여됐다. 문체부는 2026년부터 상금을 3만 달러로 올려 상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문체부는 579돌 한글날을 맞아 수상 단체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한다. 이들은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계천, 통인시장 등 주요 문화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세계와 나누며 문해력 향상에 기여하는 단체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