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란운·유방구름…광활한 우주의 별만큼 경이운 ‘구름 세계’
[신간]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신간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는 영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개빈 프레터피니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구름 감상법을 안내한다. 책은 과학적 원리부터 구별법, 재밌는 신화와 예술, 감상법까지 구름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구름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드물다. 때론 해를 가리거나 비를 내리는 성가신 존재로 취급받기도 한다. 영국의 구름 전문가이자 기상학자인 저자는 구름이 이런 대접을 받는 게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2005년 지인들과 함께 ‘구름감상협회’를 만든 후 구름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서는 ‘구름의 왕’ 적란운과 높은 상공을 잔물결처럼 수놓는 권적운 등 10가지 주요 구름의 유형을 소개하고, 우주를 떠돌던 외계인이 높은 산 뒤에 잠시 주차한 UFO처럼 보이는 렌즈구름부터 독특한 탑상구름·벌집구름·두루마리구름 등 다양한 종을 다뤘다.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인 중간권의 야광구름과 구름 중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개구름, 불길한 느낌을 주는 두꺼운 선반 모양의 아치구름, 소나 염소의 둥글고 매끄러운 젖통이 매달린 듯 펼쳐져 있는 유방구름 등 부가적 특성의 구름과 부속구름까지 근사하게 소개한다.
책은 특별한 구름에 대한 안내도 잊지 않고 있다. 20세기 초 지구의 창공에 처음 등장한 ‘구름계의 사생아’ 비행운과 호주 버크타운의 명물인 두루마리구름 모닝글로리를 비중 있게 다뤘다.
구름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도 소개한다. 1959년 버지니아주 상공에서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적란운을 만나 비상 탈출해 40분 동안 난류 속을 떠다닌 전투기 조종사 랭킨 중령, 베트남 전쟁 당시 적의 이동을 불편하게 하려고 비밀리에 작전용 인공강우를 실시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저자는 “아무런 걱정도, 목적도 없이 그저 끊임없이 삶을 긍정하며 즐기는 취미 활동인 구름 관찰에 바치는 찬사”라고 책을 소개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광활한 우주의 별만큼이나 구름 세계의 경이롭고 흥미진진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개빈 프레터피니 글/ 김성훈 옮김/ 김영사/ 2만2000원
a_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