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는

게리 켈러 '원씽'…자기계발서 올초부터 높은 인기, 전년 동기 比 27.3% 판매↑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자기계발서 저자는 데일 카네기…교보문고 조사

2023년 1월1일~2월20일 자기계발 판매신장률 및 순위 인포그래픽(교보문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3년 들어 자기계발서의 열풍이 여느 해보다 거세다. 2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자기계발 분야 책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1월1일~2월20일) 27.3%가 증가했다.

해당 기간 자기계발 분야보다 신장률이 높은 분야는 여행(107.8%)과 만화(35.6%)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행서 구매 수요 폭증과 '슬램덩크' 열풍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자기계발서는 현재 독서 시장 트렌드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

가장 최근 주인 교보문고 2월 2주차(2월8~14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포함해 10위 권 내 3종이, 20위 권 내 9종이 포진해 있을 정도로 상위권에 많은 종수가 고르게 분포돼 자기계발서 열풍을 실감케 한다.

교보문고 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013년 2월21일부터 2023년 2월20일까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는 게리 켈러의 '원씽'으로 나타났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원씽'은 2013년 8월 출간작이나 수많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에게 회자되면서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이나 정작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 점 또한 특이하다.

2위는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 3위는 이서윤의 '더 해빙', 4위는 데일 카네기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위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차지했다. 1~5위까지 모두 자기계발 분야 내에서도 성공·처세 관련 내용을 담고 있고, 1위를 제외하고 모두 2017년~2019년 사이에 출간한 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0년간 판매가 가장 많은 자기계발서 저자는 데일 카네기가 1위, 김미경이 2위, 이지성이 3위 순이었다. 모두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저자다.

2023년 1월1일~2월20일 자기계발 성별연령별 구성비 인포그래픽(교보문고 제공)

자기계발 분야의 주 독자층은 30대(30.7%)로 분야 전체 독자층에 비해 젊은 편이다. 특히 30대 남성 독자층이 13.4%에 달해 분야 전체의 30대 남성 독자층 9.8%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남성 독자 비중 역시 44.7%로 과반에는 못 미치나 분야 전체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교보문고 장은해 자기계발 담당 MD(이커머스영업팀)는 최근의 자기계발서 열풍에 대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가치에의 '몰입'을 위한 습관, 마음가짐, 인간관계와 같은 키워드의 자기계발서를 찾는 독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