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만 봐도 넘어가는 책장…밀리의 서재, 손 안 쓰고 책 읽는 시대 열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책을 읽을 때 손을 쓰지 않고 눈으로만 책장을 넘기는 시대가 왔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자체 개발 뷰어에 '시선 추적' 기능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선 추적 기능이란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 시선이 움직일 때마다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 도입된 시선 추적 기능은 전자책 분야에서 적용된 사례로는 국내에서 최초다. 이 기능은 소프트웨어개발기업인 비주얼캠프의 기술로, 지난 11월 밀리의 서재가 정식 출시한 밀리의 서재 자체 개발 뷰어에 적용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책을 읽으면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며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하는 버튼이 뜬다. 이때 버튼을 쳐다보면 바로 페이지가 넘어간다. 밀리의 서재는 시선 추적 기능을 향후 PDF, 챗북, 만화 등의 콘텐츠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방은혜 밀리의 서재 독서플랫폼팀 팀장은 "시선 추적 기능이 도입되면서 요리를 하는 등 손을 쓰기 힘든 상황에서도 편하게 독서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해 손을 쓰기 어려운 분들의 독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능의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독서와 무제한 친해질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