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황석영이 들려주는 헤밍웨이·마르케스의 비극적 죽음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로맹 가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였지만 동시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공통점을 가진 인물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문학가 황석영은 이들의 죽음을 '절필'과 연관지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철도원 삼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황석영은 "노년에 글을 안 쓰는 기간이 길어지면 굉장히 힘들다.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헤밍웨이는 노벨상 수상 이후 엽총 자살을, 로맹 가리 역시 말년에 권총 자살을 택했다"며 "마르케스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서 만났을 때 정정했지만 절필 선언 후 치매를 앓다 숨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자전소설 '수인' 출간 이후 '이제 할 만큼 했구나'라는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던 황석영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세계적 작가들을 열거하며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황석영은 '해 질 무렵'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에 대해 "젊을 때처럼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씩 앉아서 작품을 썼다. 이제 기운이 달려서 대단히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죽을 때까지 (글을) 써야 한다. 그게 작가가 세상에 대해서 가지는 책무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집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소설가 황석영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철도원 삼대'는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작가의 역작으로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2020.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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