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일본 3대 카페, 일본 사자 커피의 경영 노하우

신간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표지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역시 카페 업종은 포화상태다. 진입 장벽이 낮고, 운영이 쉽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커피 장사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시골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일본 3대 카페로 성장한 카페가 있다. 1969년 일본 시골 마을 이바라키현에서 7평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12개 지점으로 퍼져나간 '사자 커피'(SAZA COFFEE)다.

신간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는 사자 커피의 숨은 전략을 알려준다.

사자 커피는 카페로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이바라키현은 상업 지역 인기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곳으로 위치가 안 좋았다. 커피의 메뉴는 기본 5000원 이상으로 비쌌다.

그럼에도 성공한 것은 '오너의 고집'을 매력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사자 커피의 창업주인 스즈키 요시오 회장은 가업이던 극장 운영을 버리고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카페 업계에 뛰어든다.

50년 전만 해도 일본에선 익숙하지 않았던 커피를 지역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스즈키 회장은 커피를 알리기 위해 원두의 생산부터 제조까지 꼼꼼히 관리하며 맛을 지켰다. 무엇보다 지역 기여와 주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갔다.

사자 커피는 100g에 15만원이 넘는 원두를 경매를 통해 낙찰받고, 지역 행사를 위해 3000잔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지역과 연계한 신메뉴를 개발했다.

당장의 매출엔 도움이 안 돼보여도 많은 사람이 사자 커피가 지향하고 있는 경영 전략에 매력을 느끼면서 결국 가게를 찾게 된다.

책엔 창업주와 직원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수록하며 반세기 가까이 장수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경영 철학, 직원들의 마음 가짐은 물론 직영 농장 설립을 위해 콜롬비아에 겪었던 생생한 에피소드도 담겼다.

CEO, 기획자, 마케터, 창업 준비생들이라면 성공 브랜딩 전략서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다카이 나오유키 지음 / 나지윤 옮김 / 길벗 펴냄 / 1만5000원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