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문학적 발견"…독일언론 '채식주의자'격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올해 최고의 문학적 발견이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다.”('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8월 중순 독일에서 출간된 한강의 '채식주의자'(Die Vegetarierin)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독일의 대표적인 주간지 '슈피겔'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그리고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현지 언론들의 격찬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슈피겔은 8월 15일자 서평에서 “190쪽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책은 카프카의 '변신'을 생각나게 한다"면서 "이 책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비유이다. 특히 사회가 인간을 정상적인 삶이라 불리는 범주에 맞춰 넣을 때 생기는 폭력에 대한 비유이다”고 평했다.
타게스슈피겔은 “삶보다 훨씬 큰 한강의 소설은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를 규정하려는 시도이며 이는 수전 손택의 ‘메타포로서의 질병’에 대한 탁월한 문학적 성취”라고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에 대한 관심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방송 매체로도 이어졌다.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라디오 쿨투어’는 “식물적 저항과 전복적 감성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자기 인식의 의무와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지킬 권리를 옹호하며, 꿈꾸며 반항할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평했다. ‘북독일방송’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집요하게 마음을 파헤치는 소설”이라고 했다.
독일의 공영 방송 ‘체데에프’(ZDF)는 오는 26일 방송되는 문학 토론프로그램 ‘문학 사중주’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였던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해 ‘더 걸스’로 미국에서 주목받은 엠마 클라인의 작품과 함께 다룰 예정이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 문학 토론 프로그램은 작품이 소개되는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이기향의 번역으로 베를린에 소재한 아우프바우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아우프바우 출판사는 1945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이래 브레히트, 카프카, 릴케 등 독일의 대표적 작가뿐만 아니라 도스토옙스키 등 세계 문학의 거장들을 출판해온 유명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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