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프란치스코 교황 등 언행일치 인생 초상화에 담았다

[북리뷰]그림에세이 '그림수업,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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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고 노무현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오드리 헵번 등 유명인 18명이 인생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삶의 순간들이 초상화 18점과 함께 책에 담겼다.

일종의 그림에세이, 혹은 약전(略傳) 모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 '그림수업, 인생수업'(김준희 지음,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초상화가 에세이와 함께 실려있다.

저자는 그림은 사람의 얼굴보다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초상화에는 인물들의 특징이 담긴 '한순간'이, 글로는 이들의 언행일치를 보여주고 진정성 넘쳤던 에피소드들이 기술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김해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하면서 겸연쩍어하며 웃는 모습을 그렸다. 대범한 분이지만 '누가 대접이라도 할라치면 황송해하고 보통사람에게는 항상 미안한 표정을 짓는 것'이 그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따스함과 유머가 공존하는 이'라고 생각해 자애롭게 웃고 있는 옆모습이, 여배우 오드리 헵번은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약할 당시 어린이 옆에 있는 모습을 그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유세 중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얼굴을 포착했다.

저자는 웅진출판과 능률교육의 대표를 지내고 퇴직 후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그 몇년 간의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기술적으로는 소박해도 더 알고 싶어서 책을 찾아 읽고 관련정보를 찾으면서 인물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저자의 말대로 이들 그림과 글엔 이들 언행일치해 살았던 인물들에 대한 사랑과 깊은 존경이 담겼다.(20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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