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덮친 'AI 해킹'…'독파모' 중단설·AG LoL 2연패[뉴스잇(IT)쥬]
신한銀 2.5만 명 개인정보 유출…정부 24시간 비상대응
배경훈 "독파모 계속, 프런티어 AI 병행"…韓 LoL, AG 2연패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주 IT 업계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 발 금융권 해킹과 '독파모' 중단설, 리그 오브 레전드 아시안게임 2연패 등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부산은행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권과 보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한때 사업 중단설이 불거졌다. 그러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곧바로 "독파모는 계속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단계를 계획대로 마무리할 예정이며 별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대표팀이 대만을 3대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롤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8세트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자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아 약 2만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어 2일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89명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부산은행에서도 외주 개발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공격은 인터넷·모바일뱅킹 같은 핵심 거래 시스템이 아닌 외부 영업 지원 시스템 등 '대외 시스템'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권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 체계 마련도 서둘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카드사는 물론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보험, 증권, 핀테크 등까지 외부에 노출된 IT 자산과 서비스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과 인증·접근통제, 침해 활동 탐지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 IP와 공격 수법 등이 실제 탐지·차단 체계에 반영됐는지도 재차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도 KISA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의 침해사고 모니터링을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인력을 보강했으며 비상출동조를 상시 대기시키고 있다.
CISO 신고 기업 약 2만 8000곳에는 보안점검 권고 메일을 발송했다. KISA는 최근 초기 침입에 자주 악용되는 웹·API 취약점과 인증 정보 노출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관리자·원격 접속 계정에는 다중인증(MFA)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AI 업계에서는 독파모 사업을 둘러싸고 한때 중단설이 제기됐다.
업계 일각에서 정부가 새로운 프런티어 AI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독파모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사실상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그러자 배 부총리는 9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파모는 계속된다"며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런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지원 방식에는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확대되면서 소수 팀을 탈락시키는 경쟁 방식보다는 더 많은 기업에 컴퓨팅 자원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 부총리는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는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프런티어 AI는 국가 차원에서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 등 산학연 역량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독파모 3차 평가 이후 두 사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배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 불거진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도 "지금 대한민국 AI에 필요한 것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속도 책임"이라며 선을 그었다.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함께 안전성과 통제 역량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LoL 대표팀이 다시 한번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LoL이 정식 종목이 된 뒤 2회 연속 금메달이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 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T1), '케리아' 류민석(T1)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캐니언' 김건부(젠지), '제카' 김건우(한화생명 e스포츠),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 e스포츠)은 처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인도·홍콩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도 대만에 3대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 치른 8개 세트를 모두 이겼다.
페이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세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두 번째 정식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이커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메달을 기록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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