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기관 번호까지 베꼈다…피싱·스팸 통신사업자 검거

카드 발급·대출 안내 가장…불법 스팸 문자도 발송
KISA 신고 분석·기술지원 토대로 경찰 수사 공조

보이스피싱·불법 스팸 문자 사례(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대표번호를 도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고 불법 스팸 문자를 대량 발송한 통신사업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금융·공공기관 대표번호를 도용한 보이스피싱 전화와 불법 스팸 문자 발송 사건 수사를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KISA는 발신번호 거짓표시 신고와 스팸 신고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체국 등 신뢰도가 높은 기업·기관 대표번호가 도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 전화는 카드 발급이나 택배 배송 안내를 가장했다. 특정 통신사업자를 통해 발신된 사실도 확인됐다. 카드사를 사칭한 카드 발급 안내 등 불법 스팸 문자 사례도 함께 드러났다.

발신번호 거짓표시는 실제 발신 주체와 다른 번호를 수신자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화면에 뜬 번호를 보고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안내로 오인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KISA는 신고·분석 내용을 서울경찰청에 공유했다. 번호를 도용한 통신사업자를 상대로는 시스템 해킹 여부를 점검했다. 중앙전파관리소의 발신번호 거짓표시 예방조치 검사도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스팸 신고 데이터를 활용해 피싱 의심 사례를 추가 조사하는 등 경찰과 합동 조사도 벌였다.

서울경찰청은 KISA가 제공한 자료와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화·문자 통신사업자 관계자 다수를 검거해 송치했다. 경찰은 추가 범죄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KISA는 금융·공공기관 대표번호를 도용한 전화나 카드사 사칭 문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신고 대표번호 1394로 신고하면 된다. 발신번호 거짓표시 신고와 의심번호 조회는 KISA 발신번호 거짓표시 신고센터에서 할 수 있다. 불법 스팸 문자는 문자 수신 화면에서 '스팸으로 신고'를 누르거나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