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할인행사 안내드려요"…전화스팸, 2배 늘었다

월평균 전체 스팸 10.35통…상반기보다 2.44통 증가
문자스팸은 감소세…음성스팸 수신량은 두 배로

2025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주요 통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문자스팸은 줄었지만 전화스팸이 다시 늘었다. 지난해 7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 영업이 확대되면서 이용자가 체감하는 스팸 부담이 음성전화 쪽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2025년 하반기 이용자 1인 월평균 스팸 수신량(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문자스팸 줄었지만…전화스팸은 두 배로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이용자 1인당 월평균 전체 스팸 수신량은 10.35통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7.91통보다 2.44통 늘었다. 증가율은 30.8%다.

전체 수신량을 끌어올린 것은 음성스팸이다. 1인당 월평균 음성스팸 수신량은 상반기 2.13통에서 하반기 4.26통으로 두 배 증가했다.

반면 문자스팸은 감소세다. 1인당 월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은 2.74통으로 상반기 3.04통보다 0.30통 줄었다. 이메일 스팸은 2.74통에서 3.35통으로 0.61통 늘었다.

방미통위는 음성스팸 증가 배경으로 단통법 폐지를 꼽았다. 단통법 폐지 이후 휴대전화 유통점의 통신 가입 권유 등 전화 영업 활동이 늘면서 음성스팸 수신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문자스팸에서 금융 투자 유도와 도박이 많았다. 음성스팸은 통신가입 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하반기 스팸 신고·탐지 결과(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고·탐지는 줄었지만 체감 부담은 커져

신고·탐지 통계에서는 전체 스팸 건수가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2367만 건으로 상반기 3883만 건보다 1516만 건 감소했다. 감소율은 39.0%다.

이는 문자스팸 감소 폭이 컸기 때문이다.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상반기 3193만 건에서 하반기 1288만 건으로 1905만 건 줄었다. 59.7%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음성스팸은 반대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873만 건으로 상반기 586만 건보다 287만 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49.0%다.

이메일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104만 건에서 206만 건으로 98.1% 늘었다.

정부는 불법스팸 전송자와 스팸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자에게 관련 매출액의 6%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고, 광고성 정보 전송으로 얻은 부당이익을 몰수·추징하는 제도도 추진 중이다.

방미통위와 KISA는 조사 결과를 누리집에 공개하고 음성스팸 차단과 신고 활성화를 위해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간편신고, 간편신고 앱, 118 신고 등 신고 방법도 영상과 이미지로 제작해 알리기로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민관이 협력해 문자스팸 감축을 이어간 것에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도입되는 전송자격인증제와 불법스팸 관련 부당이익 환수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