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9월 등장 임박…갤Z폴드8 닮은 '와이드폴드' 유력

펼치면 7.8인치·접으면 5.5인치 전망…짧고 넓은 화면비
삼성 와이드폴드 사전판매 70% 차지…폴더블 시장 판도 바꿀까

애플은 9월9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간)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27일 공지했다.(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Z폴드8에서 선보인 '와이드폴드'와 비슷한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펼쳤을 때 약 7.8인치, 접었을 때 5.5인치 화면을 갖춘 좌우로 펼치는 '북스타일' 제품으로, 기존 폴더블폰보다 세로 길이는 짧고 가로 폭은 넓은 형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폴드8도 4대 3 비율의 7.6인치 화면을 채택한 와이드형 제품이다.

특히 갤럭시Z폴드8은 출시 직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전체 갤럭시Z8 시리즈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폴드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폴드형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짧고 넓어진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확인됐다.

애플은 9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0일 오전 2시다. 애플은 홈페이지와 애플TV, 유튜브 등을 통해 행사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애플은 행사에서 공개할 제품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폰 울트라' 등의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제품이 공개되면 애플은 삼성전자와 구글, 화웨이 등이 경쟁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삼성이 주도한 '와이드폴드'…폴드8 사전판매 70% 차지

현재까지 나온 전망을 종합하면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스타일 형태가 유력하다. 다만 기존 북스타일 제품보다 세로 길이가 짧고 가로 폭이 넓은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올해 갤럭시Z폴드8에서 기존 폴드 시리즈와 차별화한 와이드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8은 펼치면 7.6인치, 접으면 5.5인치 화면을 사용한다. 메인 화면은 4대 3 비율이며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81.9㎜, 세로 123.9㎜다. 세로로 길쭉했던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길이를 크게 줄였다.

시장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Z8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 대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7·플립7의 104만 대보다 약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Z폴드8이 약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7·플립7 사전판매에서는 폴드7 비중이 약 60%였고 2024년에는 폴드형 비중이 약 40% 수준이었다. 폴드형 제품의 비중이 2년 사이 40% 안팎에서 70%까지 높아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갤럭시Z폴드8의 넓어진 '여권형' 디자인이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Z폴드8은 국내 Z8 시리즈 사전판매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도 폴드 제품 사전판매의 절반 가까이, 유럽에서는 약 4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젊은층과 여성 고객이 늘었고 미국에서는 플립형에서 폴드형으로 넘어온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수요에 대응해 갤럭시Z폴드8 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연간 약 280만 대로 잡았던 폴드8 생산량에 100만 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 규모는 300만 대 후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도 이와 비슷한 비율이 거론된다. 미국 IT 전문지 테크리퍼블릭은 애플 관련 정보를 유출해 온 유튜버 존 프로서의 주장을 인용해 첫 폴더블 아이폰이 펼쳤을 때 약 7.8인치, 접었을 때 사용하는 외부 디스플레이는 약 5.5인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화면 크기부터 갤럭시Z폴드8과 상당히 비슷하다. 갤럭시Z폴드8은 내부 7.6인치·외부 5.5인치, 폴더블 아이폰은 내부 약 7.8인치·외부 약 5.5인치가 거론된다. 애플 폴더블폰의 펼친 화면 역시 4대 3에 가까운 비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3 ⓒ 뉴스1 권현진 기자
리퀴드메탈 힌지로 '주름' 잡나…2000달러 넘을 듯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힌지에 리퀴드메탈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복적으로 접고 펼칠 때 발생하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내구성을 높여 디스플레이 주름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궈도 폴더블 아이폰에 리퀴드메탈 기반 힌지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이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혀 온 화면 주름을 어느 정도 개선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폴더블폰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이 어떤 차별점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가격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의 시작 가격이 2000달러(약 280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품명은 그동안 가칭 '아이폰 폴드'가 주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아이폰 울트라'가 정식 명칭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프로 라인업보다 상위에 새로운 제품군을 두면서 '울트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9월에 제품이 공개되더라도 실제 판매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초기 생산량이 제한돼 공개 이후 본격적인 판매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0일 열리는 특별 이벤트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