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히트친 '북 타입' 폴더블폰…애플도 샤오미도 도전장
샤오미18 폴드·아이폰 울트라 9월 전망…하반기 '삼파전'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4 대 3 비율의 '북 타입' 와이드 폴더블 폰 시장에 경쟁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게획인 첫 폴더블폰에 와이드 폴드 형태 모델을 포함한 데 이어 중국 샤오미도 올해 하반기 북 타입 폴더블 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 시리즈가 역대 최대 사전 판매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전과 동일한 형태인 울트라 모델보다 새로운 형태의 '폴드8'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 타입' 폴더블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촤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새로 발표한 자체 3나노미터(㎚)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스링(Xring) O3'을 탑재한 샤오미18 폴드를 9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18 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Z폴드8'처럼 여권과 비슷한 비율의 와이드 폴더블 폰이다.
샤오미는 전작의 이름을 따라 '샤오미 믹스 폴드5'가 됐어야 제품의 명칭을 샤오미18 폴드로 새로 정했다. 이는 애플 아이폰 넘버링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18 폴드는 7.5~7.6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Xring O3 AP,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측면 지문 센서, 60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를 탑재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자체 AP가 업계 최초로 LPDDR6 모바일 메모리 규격을 지원하는 만큼, LPDDR6 램을 탑재할 걸로 보인다.
샤오미의 폴더블 폰의 강점은 AP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샤오미에 따르면 Xring O3는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모바일 AP 중 최초로 522만 점을 돌파했다. 긱벤치 6.5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3945점, 멀티코어 점수 1만 5221점을 기록했다. 이는 갤럭시폴드8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와 비교해 싱글·멀티코어 점수 모두 앞서는 수치다.
샤오미는 그간 자사의 폴더블 폰을 중국 내에서만 판매해 왔다. 그러나 고성능 자체 AP를 탑재한 만큼, 자국 내 반응에 따라 폴더블 폰을 해외에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샤오미뿐 아니라 애플 역시 '아이폰 울트라'라는 명칭으로 오는 9월 처음으로 폴더블 폰을 공개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 울트라 역시 펼쳤을 때 7.8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메인·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걸로 여겨진다.
유출된 목업(모형)에 따르면 펼쳤을 때 기준 두께는 4.8㎜ 수준이 될 걸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기능도 빠질 걸로 보인다. 페이스ID 대신 터치ID를 채택하고 물리 버튼의 배치도 바뀔 걸로 예상된다. 충전도 유선 충전만 지원할 걸로 보인다.
가격은 이같은 기능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2000~2500달러(약 277만~346만 원) 수준이 될 걸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8의 출고가는 국내 기준 227만 8100원부터 시작한다.
이같은 경쟁자들의 등장은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면서도 삼성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걸로 전망된다.
샤오미18 폴드(중국)와 아이폰 울트라(미국) 모두 출시 직후에는 자국 시장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으나, 전세계 폴더블 폰 시장에서 두 국가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57.3%)과 북미(12.5%) 시장은 전체 폴더블 폰 시장의 80%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폴더블 폰 시장의 연간 출하량이 와이드 폴더블 폰 폼팩터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자커 리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화웨이가 올해 5월 푸라X맥스로 첫 와이드 폴더블 폰을 선보이고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Z폴드8을 출시했다"며 "다른 주요 업체들도 향후 몇 달 안에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새로운 폴더블 폰 카테고리가 시장에 새로운 성장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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