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근무·원격근무 수요에…글로벌 노트북 판매량 81% 급증

국내 노트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3.2%↑
SA "재택 확산…올해 노트북 수요 지속적으로 있을 것"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전자 제공) 2021.4.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1년 1분기 글로벌 노트북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며 "재택근무 확대와 노트북 업그레이드 주기가 맞물리면서 이같은 성장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제조사별로는 레노버가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시장점유율 16.3%로 1위를 지켰다. 이 뒤를 △HP(15.4%) △델(10.0%) △애플(5.7%) △에이서(4.9%)가 따랐다.

레노버 외에도 델을 제외한 주요 제조사들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96%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1분기 노트북 출하량 (SA 제공) ⓒ 뉴스1

국내 노트북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노트북 시장 출하량 상위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올해 늘어나는 노트북 수요를 의식한듯 이례적으로 지난 4월 28일 노트북 단독 언팩까지 개최하며 △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북 프로 등을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북 시리즈는 예약판매를 거쳐 14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LG전자도 지난 4월1일 고성능 노트북 'LG 울트라기어17'를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노트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국내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2일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는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89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43.2% 늘어난 123만9000대로, 데스크톱 PC 판매량(65만2000대)과 성장률(12.1%)를 모두 압도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이같은 노트북 시장 성장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달라진 업무·교육환경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게임 등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는 트렌드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스미스 SA 커넥티드컴퓨팅 이사는 "최근 지속적인 부품 부족으로 공급망에 문제가 있었지만 제조업체들은 늘어난 수요를 맞출 수 있었다"며 "여전히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수요가 많아 올해 노트북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