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로봇 사업 뛰어든다…삼성 생산공장부터 공략

RX 사업 진출 공식 선언…미국 로봇 제조 시장 공략에도 나서
2031년까지 10조원 투입…AX·RX 사업 전반 M&A·지분 투자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운데)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전환(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SDS(018260)가 로봇 전환(RX) 사업에 진출한다. 삼성 제조 관계사의 1000여 개 생산라인을 우선 공략해 수작업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하고, 이후 미국 제조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전환(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SDS는 로봇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와 전체 생산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제 제조 현장의 수작업을 로봇 하드웨어와 피지컬 AI의 조합들을 통해 전환하는 것을 검증 중이다. 2027년부터 생산 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시장은 삼성 제조 관계사다. 삼성SDS가 그동안 구축한 삼성 관계사의 생산라인은 1000여 개에 달한다. 자동화 수준이 높은 라인뿐 아니라 여전히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공정도 적지 않아 범용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수요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담당 부사장(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은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시장은 삼성 제조 관계사들의 시장으로, 그동안 구축한 생산 라인이 1000여 개가 넘는다"며 "자동화 레벨이 높은 라인도 있지만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라인이 많기 때문에 범용 로봇으로 자동화·대체하는 작업을 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성공하면 최근 리쇼어링이 진행되며 로봇 제조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기업과 협력해 AI와 RX 사업 전반에 걸쳐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도 추진한다.

앞서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인프라 부문에는 5조 원이 투입된다.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1조 2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를 인수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 6조 6000억 원과 향후 영업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KKR로부터 지난 4월 투자를 받고 파트너십을 맺은 뒤 AI, AX 관련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RX 측면에서는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