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성' 차중 4호, 지상과 첫 교신 성공…궤도 안착

7일 오후 4시 12분 발사…KAI, 총괄주관기관으로 개발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산림행정 AX 출발점

농림·산림 관측을 위해 개발된 국산 차세대중형위성4호가 7일 오후 4시12분(현지시각 오전 0시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7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우리 기술로 만든 차세대중형위성 4호(차중 4호)가 발사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된 뒤 지상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중 4호가 7일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차중 4호는 발사 약 2시간 30분 후 고도 약 888㎞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됐다. 이어 약 23분 후(발사 약 2시간 53분 후)인 오후 7시 5분(한국시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청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중 4호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과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최고 교신은 오후 10시 55분쯤 이루어질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붉은색 동그라미)가 팰컨9에 탑재된 모습.(스페이스X 제공) ⓒ 뉴스1 나연준 기자

차중 4호는 고도 약 888㎞ 궤도에서 약 4개월간의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임무수명은 5년이다.

차중 4호는 해상도 5m, 관측폭 120㎞의 성능을 갖춘 광학탑재체를 통해 농작물 작황, 농경지 분석, 산림 자원 관측 등을 실시하게 된다.

한반도 전체를 단 두세 번의 통과만으로 촬영할 수 있는 넓은 면적 촬영이 가능해 동일 지역 관측 주기(전국 3일 주기로 촬영)가 짧아지는 등 국토 관측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중 4호는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및 검증까지 위성 개발의 전 과정을 산업체 주도로 수행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5년부터 차중 1호 개발사업에 항우연과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해 기술이전을 받았다. 기존 1단계 사업에서 확보한 500㎏급 표준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중 4호 총괄주관기관으로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성공은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작황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한층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우리나라 산림행정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는 물론 해외 121개국까지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농업·산림·기후·재난대응에 필요한 데이터 영상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민간 주도 위성개발 경쟁력과 국가 위성정보 활용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며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발굴하여 한국형 발사체 활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