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직관'한 아르테미스 2호, 오늘 ㏂ 9시에 지구별로 돌아온다

최장 거리 이동·달 뒷면 탐사…2028년에는 달 착륙
2028년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4호, 달 남극 지방 착륙 목표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 중인 우주비행사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4년 만에 달로 향했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10일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이동한 기록을 세우고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직접 관측하는 등 인류 우주 탐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11일 오전 9시 7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한다.

아르테미스에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헬리콥터로 구조된 뒤 미 해군 함정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 받는다. 이후 육지에서 항공기를 타고 휴스턴에 위치한 NASA의 존슨 우주센터로 향하면서 공식 임무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지구로부터 40만 6771㎞ 지점까지 이동…달 뒷면 육안 관측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됐던 인류의 달 탐사는 아르테미스 2호로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아르테미스 2호는 의미 있는 여러 이정표를 남겼다.

아르테미스 2호는 7일 새벽 2시 56분 1970년 아폴로 13호의 기록(24만 8655마일)을 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까지 진출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2분 아르테미스 2호와 지구의 거리는 25만 2756마일(약 40만 6771㎞)까지 벌어졌다. 이번 임무 중 지구에서부터 가장 멀어진 순간이었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달을 선회하는 과정에서 달의 뒷면을 눈으로 관측했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볼 수 없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눈으로 관측한 것은 아폴로 미션 이후 약 반세기 만이다.

승무원들은 오리엔탈 분지, 헤르츠스프룽 분화구 등 미리 선정한 30여개의 주요 관측 대상을 면밀하게 살펴봤다.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측해야 달 표면의 색, 질감 등의 미묘한 변화를 더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어 의미가 더욱 컸다.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에 있을 때 지구와 통신이 40분 단절되기도 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와 연락이 끊어진 조용한 상황에서 달 뒷면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촬영한 달과 지구. ⓒ AFP=뉴스1
2028년 달 남극 지방 착륙 도전…달 기지 건설 초석

아르테미스 미션의 최종 목표는 달 착륙이다. NASA는 2호 미션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28년 달 착륙을 향해 임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27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한다. 당초에는 3호 미션을 통해 달에 착륙하려 했지만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달 궤도까지 가지 않고 지구 저궤도에서 달 착륙선과의 도킹에 집중한다.

그리고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를 통해 달 착륙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무려 56년 만에 인류가 달 표면을 밟게 되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4호는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의 극지방에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은 향후 우주기지 건설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다.

NASA는 최근 달 궤도 전초기지 구축 계획을 중단하고 달 기지 건설에 모든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겠다 공식화했다.

NASA는 2032년까지 달에 태양광 발전 설비, 원자력 기반의 전력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초기 거주 기반을 구축한다. 2032년 이후에는 인간이 달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유인 거주 체제를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