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지지 구조 없는 티타늄 3D 프린팅 기술 상용화

기존 공정 대비 제조 시간 2.5배 단축…최대 40% 비용 절감

기존 적층제조 일반공정(좌)과 지지구조 없는 고난도 적층제조 혁신공정(우) 비교.(이노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곡면 구조 부품 제조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첨단 제조 딥테크 기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티타늄 소재의 고정밀 부품을 지지 구조 없이 금속 적층제조(3D 프린팅)하는 혁신 공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구형 및 돔형과 같은 복잡한 곡면 구조의 부품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공정으로, 위성 연료 탱크를 비롯한 우주·방산 분야에 핵심 부품 생산 방식의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스페이스는 고난도 공정 제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레이저 파우더 베드 융합(LPBF) 장비 환경에서도 지지구조 없이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열변형이 크고 공정 제어 난이도가 높은 티타늄 소재 기반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적층제조 공정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해당 공정 기술로 생산한 고정밀·고신뢰 부품을 지난해 12월 국내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해, 실제 적용 및 검증을 완료했다. 기존 공정 대비 후처리 단계가 대폭 축소되면서, 제조 시간이 2.5배 단축되고, 비용 또한 최대 40%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설계 자유도 역시 향상돼 부품 경량화와 성능 개선이 가능해져, 우주수송·방산 분야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고신뢰성 부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금속 적층제조는 복잡한 구조를 단일 공정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딥테크 기술이다. 월러스 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적층제조 시장은 2024년 219억 달러(약 29조 원)에서 2034년 1452억 달러(약 190조 원) 규모로 확대되며, 연평균 약 15~2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적층제조 기반 딥테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우주·방산, 위성 구조체 등 고부가가치 부품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