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후 한국도 달 밟는다…2032년 착륙·2040년 기지 구축 목표

표면 탐사·자원 활용 추진…우주 인프라 구축 속도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달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9.1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앞으로 6년 후인 2032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할 전망이다. 그간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달 탐사'를 위해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달 탐사 역량 확보를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30일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달 착륙부터 표면 탐사, 자원 활용, 경제기지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달 탐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과학 탐사를 넘어 우주 경제 영토 확장, 지속 가능한 우주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특히 달을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이자 새로운 경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달 탐사 중장기 임무는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달 표면 및 자원탐사 기초 데이터 확보, 극 지역 지질구조 분석 및 자원탐사, 장기 관측 및 현지자원 활용 달 경제기지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착륙선은 △달 표면 먼지와 우주 환경의 특성 및 상호작용 이해 △달 표면의 화학 조성 및 자원 탐색 △달 지형 및 지질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착륙지는 2026년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달 표면 임무 기간 10일 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착륙선 운용과 탑재체의 과학탐사가 용이한 위도 40°~70° 범위 지역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 지역으로는 북반구의 가트너 충돌구(59.24°N), 앤디미온 충돌구(53.61°N), 라쿠스 모티스(45.13°N), 그리고 남반구의 크라비우스 충돌구(58.62°S), 핑그래 충돌구(58.64°S), 마기누스 충돌구(50.03°S) 등이 있다.

달 착륙 이후에는 표면 탐사와 기술 실증이 본격화된다. 달 표면 환경 분석, 자원 탐사, 지질 조사, 에너지 생산·저장 기술, 자율 로봇 기반 탐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달을 '경제 공간'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추진된다. 달 착륙 서비스 운영과 함께 현지 자원을 활용한 플랜트 구축 등이다. 단순 탐사를 넘어 달에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달 탐사를 목표로 꾸준히 우주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왔다. 2022년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했고,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 원궤도) 및 달 저궤도(달 고도 60㎞)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누리호의 후속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달 탐사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술 자립과 산업 기반의 확보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우주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달을 비롯한 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