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에 비싸지는 스마트폰…하반기 갤Z폴드8도 가격 오른다
삼성뿐 아니라 애플·中 제조사 등도 가격 줄인상 전망·
'칩플레이션' 하반기에도…"3분기도 10% 가격 상승 예상"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가격 인상 릴레이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첫 타자는 삼성전자(005930)의 신규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8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IT외신 등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Z폴드8의 가격 인상을 점치고 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Z폴드8의 기본 모델 미국 출시가는 전작과 같은 1999달러(약 306만 원) 수준이 유지되지만, 고용량 옵션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용량별로 가격 인상 여부가 갈리는 건 메모리·저장장치 가격 급등의 여파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급 스마트폰의 D램·낸드 비용은 2025년 1분기 약 63달러에서 올해 2분기 291달러까지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이 약 4.6배 오르면서 제조원가 내 메모리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
다만 '칩플레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본격화된 메모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AI 기능을 고려할 때, 제조업체들은 메모리 용량을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이나 중국 제조사 역시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을 제외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별로 20~30%가량 일괄 인상했다. 아이폰 가격은 건드리지 않았으나, 오는 9월 아이폰18프로 등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비보·오포·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비보 'X300' 시리즈는 전작보다 100~300위안(2만 2000~6만 7000원), 오포도 'Find X9'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샤오미의 저가형 스마트폰 레드미 K90 시리즈도 직전 세대보다 약 100위안 인상됐다.
이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지며 모바일 기기 가격 고공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3일 3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서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오는 2027년까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과거 증설 과잉의 경험 때문에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가격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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