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토스급' AI 수출 통제…韓 프로젝트 글라스윙 참여도 '삐걱'

과기정통부 "앤트로픽과 소통하며 사실관계 파악 중"
안전장치 단 미토스급 AI '페이블5'…한국 시장서 비활성화

앤트로픽 로고. 2026.04.1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미국 행정부가 '미토스급'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의 수출을 전면 통제했다. 이에 따라 최근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한 한국 정부의 미토스 접근권도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사태 파악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클로드 미토스5'·'클로드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두 모델 모두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지난 9일(현지시간) 출시됐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현재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일부 기업도 여기에 포함됐다. 페이블5는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앤트로픽 측과 지속해서 소통 중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정부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포함됐다.

이번 미국 행정부 조치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미토스 접근권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이를 주시하며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참여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앤트로픽이 미 행정부 조치를 해결하겠다고 해 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행정부 조치로 일반인들도 쓸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된 미토스급 AI 모델인 '페이블5'는 현재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클로드에서 페이블5를 쓰려고 하면 "모델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계속하려면 모델 선택기에서 다른 모델로 전환하세요"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PT-3 가 출시된 2020년 하반기부터 언젠가는 최고의 AI는 수출 통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려왔다"며 "이런 일은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한 국가의 자체적인 AI 역량, 즉 소버린 AI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