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작년 한국서 6830억 벌었다 신고…실제 매출은 '깜깜이'
구글 한국 법인 3사 매출 전년比 8% 증가…영업이익 15% 성장
법인세 18% 늘었지만…광고·클라우드·앱마켓 수익 해외로 귀속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구글의 한국 법인 3사가 지난해 한국에서 기록했다고 공시한 매출이 총 68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총 영업이익은 685억 원으로 15%가량 늘었다.
다만 한국에서 발생한 이들 매출의 상당 부분은 해외 법인으로 귀속되는 탓에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은 회계상 집계된 규모보다 훨씬 클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15일 구글코리아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이 40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2억 원으로 15.7% 늘었다.
구글코리아가 한국에서 매출을 올리는 재원은 △광고 및 기타 재판매 수익 △연구개발(R&D) 용역 수익 △마케팅 용역 지원 수익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광고 재판매 수익은 구글코리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광고 재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약 196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8.2%에 달한다.
광고 재판매 수익은 구글 그룹사인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GAP)와 맺은 계약에 따라 확보한 광고 인벤토리(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지면 등 공간)를 국내 광고주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얻는다.
광고주는 구글 웹사이트·검색 앱·지메일·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여러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고, 그 횟수에 따라 수익이 인식된다.
구글의 또 다른 한국 법인인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2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17.2% 늘었다.
이 회사는 구글 해외 법인이 제공하는 컴퓨팅·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기업에 재판매하고, 데이터 처리·저장을 위한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주요 수입원은 인프라 지원 수익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이 1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클라우드 재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827억 원을 기록했다.
구글의 앱 마켓 '구글 플레이'를 운영하면서 국내 카드 결제 대행 등으로 수익을 얻는 구글페이먼트코리아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이 702억 원,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49억 원이다.
한편 구글 한국 법인 3사가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비용은 약 2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구글코리아가 약 187억 원,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약 86억 원, 구글페이먼트코리아가 약 10억 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다만 네이버(035420)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이 수천억 원대 법인세를 지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구글이 감사보고서에 공시한 매출이 한국 내 구글의 전체 사업 규모를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구글 한국 법인은 주요 매출원인 광고·클라우드·앱마켓 사업을 국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중개 또는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이들 매출의 상당 부분은 해외 법인으로 귀속되고, 국내 법인에 인식되는 매출 규모도 제한된다. 법인세 역시 실제로 벌어들인 매출에 비해 적게 집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be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