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올해 만능 AI 온다" 했지만…석학들 연내 출현설 일축
스탠퍼드대 연구진 "올해 범용 인공지능 출현 가능성 낮아"
"막연한 기대 접고 수지타산 따진다…AI 주권도 쟁점으로 부상"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세계적 석학들이 빅테크 수장의 범용인공지능(AGI) 연내 출현론을 반박했다. 올해는 AI 맹신에서 벗어나 기술의 효용성을 검증하는 '평가의 해'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3일 정보기술(AI)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어쩌면 올해 말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6~12개월 안에 AI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업무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며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안에 AGI가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GI는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처럼 여러 상황을 학습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만능 AI'를 가리킨다.
하지만 주요 석학들의 시각은 달랐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연구진은 최근 '2026년 AI 전망' 보고서를 통해 AGI 연내 출현론을 일축했다.
제임스 랜데이 HAI 공동소장은 "올해 AGI가 등장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올해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입증하지 못해 실패하는 AI 프로젝트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특정 기업의 기술 독점에 맞서 각국이 자체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이른바 'AI 주권' 확보 경쟁이 올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AI를 향한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투자 대비 수익'을 철저히 따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줄리언 니아르코 스탠퍼드대 법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더 이상 'AI가 글을 쓸 수 있는지'만을 묻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실질적인 효율성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앙젤 크리스탱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역시 "당장 AI 거품이 터지진 않겠지만, 기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막연하게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간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AI의 파급효과를 수치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에릭 브린욜프슨 디지털 경제 연구소장은 "올해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끝나고,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밀한 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어디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대체하는지 추적하는 실시간 'AI 경제 대시보드'가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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