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가 키운 연구소기업 한다랩, 美 나스닥 입성

금속 공급망 전문기업 EMAT에 자회사 편입…AI 자동화 기술 공급

(한다랩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키워낸 연구소기업 한다랩이 나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전략금속 공급망 전문기업인 EMAT에 핵심 공정을 공급하는 전략적 자회사로 합류하면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다랩은 EMAT 희귀금속 공급 플랫폼에 AI 자동화 기술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EMAT는 지난달 6일 1주당 10달러의 상장가로 나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자석·합금기업 3개사(KCM, KMMI, NS 월드)와 한다랩을 자회사로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했다.

2021년 11월 설립된 한다랩은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특구 사업을 통해 4년 2개월간 성장했다. 이 사업은 기술창업 초기부터 상장,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

연구개발특구 출신 기업 중 나스닥 시장에 진출한 건 한다랩이 최초다. 회사는 향후 독자 법인 지위를 유지한 채 EMAT의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특구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번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한다랩 설립 초기에는 우수 공공기술의 사업화를 활성화하는 '기술 발굴 및 연계 지원 사업'을 통해, 이후에는 '연구소기업 역량 강화 사업(R&BD)'을 통해 핵심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를 지원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지금까지 국내 코스닥 상장에 집중했던 연구소 기업과 달리, 한다랩은 나스닥에서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상장을 추진했다"며 "연구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연구개발특구는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을 배출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한 큐어버스(5000억 원 규모)와 소바젠(7500억 원 규모)도 주요 성과다.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NAY 코드를 승인받은 엔도로보틱스,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인투셀 사례도 있다.

올해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 예산도 전년 대비 44% 늘어 총 1673억 원으로 잡혔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창업·사업화를 활성화하고, 혁신 생태계의 핵심 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국내 기술과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