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C 국대AI 탈락…KT 30만 가입자 이탈[뉴스잇(IT)쥬]

'독파모' 1차 평가서 "네이버 독자성 부족" 지적
KT, 위약금 면제 종료…2주간 31만명 넘게 타사로 번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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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에서 네이버와 NC가 탈락했다. 특히 정부는 외산 AI 모델을 차용했다는 '프롬 스크래치'(모델 첫 단계부터 모두 자체 구축) 논란을 언급하며 네이버의 '독자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예정에 없던 '패자 부활전'을 제시하며 모든 기업에 한 번 더 기회를 부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에 탈락한 네이버나 NC는 물론, 공모에 참여했던 카카오나 KT도 재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KT의 위약금 면제가 종료됐다. 2주간 3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내달부터 남아 있는 고객을 위한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소버린 AI' 원조 네이버, 충격 탈락…발목 잡은 '독자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불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충격이 컸다. 한국만의 독자적인 AI 모델을 강조해 온 '소버린 AI'의 원조 격인 네이버가 독자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중국 모델의 인코더를 미세조정(파인튜닝)한 뒤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를 놓고 정부는 프롬 스크래치는 해외 모델 미세조정으로 개발하는 건 포함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또 오픈소스 모델을 차용했을 때 레퍼런스 고지를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건 LG AI 연구원이다. AI 모델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를 비롯해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에서 LG AI 연구원은 총 90.2점으로 다른 팀을 압도했다. 5개 정예팀 평균은 79.7점이었다.

네이버 본사 2025.02.07/뉴스1
'패자부활전' 제시했지만…기업들 "검토한 바 없다"

정부는 이번에 2개 팀을 탈락시키면서 패자 부활전을 제시했다. 이번 탈락팀을 포함해 모든 기업에 추가 기회를 제공해 1개 정예팀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탈락' 낙인 부담과 함께 실효성이 적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탈락한 네이버와 NC는 재도전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도전이나 이의제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NC AI는 "이번에 만든 기반 모델과 컨소시엄 파트너십 등을 자양분으로 삼아 산업 특화 AI와 피지컬 AI 등 국가 산업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최초 공모에 응했던 카카오와 KT도 각각 "재도전을 고려하지 않는다",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냈다.

1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6.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1만 가입자 이탈한 KT…"티빙·디즈니+ 6개월 무료"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위약금 면제 기간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최종 31만 290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 2000여명이 이탈한 셈이다. 이 중 74.2%가 SK텔레콤(017670)으로 이동했으며, 알뜰폰(MVNO)을 포함하면 64.4%가 SK텔레콤을 택했다.

KT 위약금 면제 기간 이통 3사의 가입자 쟁탈전에 불이 붙으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남아 있는 고객 대상 보상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나 '디즈니+' 6개월 무료 이용권과 매달 100GB 추가 데이터, 인기 브랜드 할인 등이 골자로, 대상 고객도 1월 말 기준으로 확대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