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쿠팡 용의자, 3300만 이상 모든 고객 정보 확인"
"3000건 유출 주장은 용의자 노트북 압수해 확인한 결과일뿐"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00개 계정만 유출됐다는 쿠팡의 주장을 반박했다. 용의자가 3300만 이상의 거의 모든 고객 정보에 접근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배 부총리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출석해 "서명 인증키를 통해 용의자가 쿠팡 서버에 접속해 3300만 건 이상의 고객 정보를 마음껏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다운로드했다"고 말했다.
이어 "3000건이라고 하는 건 용의자의 컴퓨터에 있는 저장장치 2개, SSD 2개 등 총 4개 저장장치와 노트북을 압수해 확인된 것"이라며 "용의자가 무단으로 서명키를 갖고 토큰 생성을 통해 거의 모든 고객 정보, 3300만 이상의 정보를 확인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 측은 지난 25일 대규모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유출자가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 정보 등 제한적인 정보만 약 3000개 계정분을 저장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진 '셀프 조사' 발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배 부총리는 "고객 정보, 이름,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고, 분석 중인데 배송 정보, 이력까지 유출된 거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쿠팡 측 (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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