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첫 상업발사 1시간 앞두고 중단…"연료 밸브 이슈"
우천·지상 전력계 외부 요인으로 지연…뒤늦게 발사체 문제까지
발사 예비기간 22일까지 재시도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20일 오전 9시 30분 브라질에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상업 우주발사에 도전하던 이노스페이스(462350)가 발사 1시간을 남기고 시도를 중단했다. 회사의 독자 로켓 '한빛나노'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추진제(연료·산화제) 충전까지 진행되던 상황이었지만 우주로 향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 35분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의 2단 액체 메탄 탱크 충전용 밸브의 기능 관련 기술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중단 이유를 밝혔다.
발사 예비 기간(윈도)은 이달 22일까지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예비 기간 내에 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날짜는 브라질 공군과 협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사는 이날 오전 3시 45분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우천 등 현지 기상 상황과 지상 전력 공급계 이슈로 인해 발사가 두 차례 밀렸다.
이후 회사는 브라질 공군 및 현지 기술진과 함께 발사장 지상 전력 공급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4시 35분쯤 회사는 발사체를 기립한 뒤, 텔레메트리·비행종단시스템(FTS)·레이더 등 최종 기능 점검을 끝냈다. 오전 6시 17분부터는 추진제 충전에 돌입했다.
이때까지는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다가, 추진제 충전이 되고 나서야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한편 한빛 나노는 브라질·인도 고객사의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정규 탑재체 8기를 우주로 보내는 게 목표다. 화물 총무게는 18㎏으로, 소액이지만 돈을 받고 하는 상업 발사다.
위성은 고도 300㎞,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도달해야 한다.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 발사 자체는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각 고객 위성의 정상 교신까지 확인되면 고객별 임무도 성공으로 판정된다.
lego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