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네이버·미래에셋과 최대 1조원 규모 아시아 펀드 조성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 기업 투자 묵젹
내년 1월 설립 목표…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용 시작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네이버(035420),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최대 1조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가 공동 조성하는 펀드 명칭은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그로쓰 펀드)다.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 조성한 '아시아 그로쓰 펀드'의 후속 사업이다. 이 펀드는 인도 1위 배달·상거래 플랫폼 '조마코'(Zomato)와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Grab)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펀드에는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2억 달러(약 2950억 원)가량을 투자한 크래프톤이 합류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공으로 현지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는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물류 등 분야에서 높은 성장성과 시장성, 기술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유망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AI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자본 운용 역량과 네트워크를 갖춘 미래에셋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그로쓰 펀드에는 미래에셋 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참여한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게임은 물론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인도에서 발굴하고자 이번 펀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콘텐츠·AI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혁신 기업 발굴과 기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초기 투자금 2000억원을 출자한다. 이후 세 기업과 외부 투자액을 합쳐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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