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강 도약"…정부 내년 AI 예산 3배 확대, 9.9조 투입

GPU 확충·독자 AI 개발 등 추진
지역 R&D 확대·안전·보안 체계 동시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2026년 AI 예산을 올해(3조 원) 대비 6조 9000억 원 늘린 9조 9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전체 연구개발(R&D) 예산도 29조 6000억 원에서 35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과기정통부는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에는 4대 전략과 12대 핵심과제가 담겼다.

거버넌스 혁신으로 역량 극대화… AI 3대 강국 도약

먼저 과학기술·AI 거버넌스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역량을 극대화한다. 17년 만에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되면서 과학기술AI부총리가 주재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신설됐고, 정책 기획부터 집행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과기정통부는 조선·국방·피지컬 AI 등 산업별 AX(인공지능 전환) 협업체계를 확대하고, 범정부 AX 사업을 묶는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부처별 AX 사업 추진 시 정부가 확보한 GPU와 국산 AI 모델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 R&D 행정도 성과 중심으로 개편한다.

두 번째 전략은 AI 3대 강국 도약과 국민 체감 성과 창출이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2026년 1월 완료해 상반기 중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연내 세계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인프라 측면에서는 'AI 고속도로' 구축이 핵심이다. 정부 구매 GPU 1만5000장, 슈퍼컴퓨터 6호기 9000장 등 누적 3만7000장의 GPU를 확보해 국가 프로젝트와 산업·스타트업, 지역 AX에 전략적으로 배분한다. 1조 원 규모 범용 AI 개발과 국산 AI 반도체를 위한 K-NPU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포용 성장·국민안전 확보

세 번째 전략은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이다. 정부는 난치질환,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2030년까지 핵심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8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양자 분야 투자 확대와 함께 기초연구 강화, '국가과학자 제도' 도입을 통해 2030년까지 리더급 과학자 100명을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포용성장과 국민 안전 확보를 강화한다. 지역 자율형 R&D 예산을 2026년 1600억 원에서 2030년 1조1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을 추진한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에 명문화하고, 보안 사고 반복 기업은 매출의 최대 3%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추진한다.

2026년, 과학기술·AI로 대도약하는 대한민국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