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 성능우위 위기감에 올트먼 "GPT-5.2 조만간 출격"

'코드레드' 발동 직후 출시 2~3주 앞당기기 강행…'급한 마음'
제미나이3 이긴 'GPT-5.2 벤치마크' 알고보니 가짜 논란까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FILE PHOTO: Tour of OpenAI data center in Abilene, Texas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구글 '제미나이 3'의 성능 우위에 위기감을 느끼며 차세대 모델 'GPT-5.2' 출시 일정을 약 2~3주 앞당기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GPT-5.2 모델의 성능을 둘러싼 신뢰성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인공지능(AI) 업계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은 오픈AI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이던 GPT-5.2를 이르면 9일(현지시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개발 진행 상황·서버 용량 등의 문제로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T-5.2의 9일 출시는 불발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GPT-5.2를 둘러싼 '가짜 벤치마크 유포 논란'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지난주 내부 브리핑에서 차세대 모델(코드명 갈릭·Garlic)이 구글 제미나이3와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5를 코딩·추론 능력에서 앞섰다고 강조했다.

올트먼도 내부 메모에서 "GPT-5.2가 내부 평가에서 제미나이 3보다 앞서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 6일(현지시간)엔 X(옛 트위터)·레딧에 GPT-5.2의 향상된 성능을 뒷받침하는 GPT-5.2 벤치마크가 유포됐다.

그러나 링크드인 AI 전문가들은 해당 벤치마크 자료가 제미나이 3 점수를 그대로 복사한 가짜라고 확인했다. 가짜 벤치마크는 과거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력이 있는 출처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FILE PHOTO: Illustration shows OpenAI logo and rising stock graph ⓒ 로이터=뉴스1

블록체인 기술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선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을 발표한다 해도 제미나이3의 성능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2025년 말 최강 모델 보유 기업' 질의에 구글은 약 76%를 기록했지만, 오픈AI는 18.1%에 그치고 있다.

올트먼은 제미나이 3 성능을 재역전하고자 이달 1일(현지시간) '코드 레드'를 발동하며 수익화 프로젝트 전면 중단 등의 파격 결단을 내렸다.

올트먼은 내부 메모에서 챗GPT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고 (성능) 개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챗GPT의 △성능 △개인 맞춤화 △안정성 △처리 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AI가 그간 추진한 신규 프로젝트(△쇼핑·건강 AI 에이전트 △챗GPT 광고 사업 △펄스 등)를 잠정 중단했다. 펄스는 이용자의 수면 시간에 백그라운드에서 비동기적으로 리서치를 수행하고 아침에 개인화된 브리핑 카드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올해 9월 25일(현지시간) 출시됐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