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IP, 15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왕좌 탈환

마비노기 모바일, 12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판타지 세계관과 생활형 콘텐츠, 선택형 과금 구조로 호평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제작사 데브캣 김동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민재 기자 =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마비노기'가 15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왕좌를 탈환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는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상(대통령상)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에 돌아갔다.

앞서 원작 IP인 '마비노기'는 2004년 최우수상을, '마비노기 영웅전'은 2010년 대상을 받았다.

2004년 첫선을 보인 '마비노기'는 '판타지 라이프'라는 콘셉트와 높은 자유도, 생활형 및 커뮤니티 콘텐츠를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출시 당시 마비노기는 판타지 세계관과 생활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용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먹을거리를 직접 구하고 장터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다. 사용자들은 높은 자유도와 판타지 세계관, 상대적으로 낮은 피로도를 높이 평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올해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재해석했다.

30대 이상 이용자가 많은 통상의 MMORPG 게임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10대와 20대 사용자 비율이 73.1%에 달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364만 회를 기록했다.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9월 5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강점은 공존과 협력 중심의 콘텐츠 설계와 선택형 과금 모델로 꼽힌다.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마비노기 모바일은 벌목, 낚시, 채집, 아르바이트 등 생활형 콘텐츠 중심으로 게임을 설계했다. 이는 전투 중심의 기존 모바일 MMORPG 문법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금을 '선택 사항'으로 남겨둔 점 역시 호평을 받았다. '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상대적으로 이용자 친화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내년 서비스를 국외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첫 행선지는 북미 권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적으로 제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