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초통령에서 펀(Fun)통령으로 나아갈 것…韓 시장 중요"
11일 한국에서의 성과 알리는 '파이어사이드 챗' 세션 개최
"한국 크리에이터 5년간 272억 창출…삼성, 현대와도 협업"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로블록스가 한국 게임 생태계에서의 확장력을 바탕으로 '초통령'이 아닌 '펀(Fun)통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로블록스는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자사가 한국 게임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파이어사이드 챗'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렛 웨스트 로블록스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리차드 채 로블록스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게임 그 이상의 가치: 한국 게임 생태계 로블록스의 역할'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고 이에 관해 토론했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자문기관 '액세스 파트너십'이 발간했다.
리처드 채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로블록스의 국내 일간활성사용자(DAU)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18%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로블록스 크리에이터들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272억 원가량을 기여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422%"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는 전 연령대가 즐기는 게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제럿 웨스트 CMO는 "로블록스는 흔히들 '초통령'이라고 알려졌지만, 저희는 '펀(Fun)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제로 로블록스 DAU의 3분의 2 이상이 13세 이상"이라며 "그 이유는 쉽고 간단한 크리에이터 툴을 제공하고 콘텐츠 폭이 넓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과 현대, 블랙핑크와 같은 한국의 주요 기업이나 아티스트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
리처드 채 대표는 "현대가 몇 년간 저희와 꾸준히 협업하고 있고, 삼성도 이미 로블록스 통해 몇 가지 체험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핑크나 트와이스도 저희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여러 지식재산권(IP)과 브랜드가 로블록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활력에 관해서도 말했다.
제럿 웨스트 CM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로블록스 시장이 110%가량 성장했는데, 이 성장에 한국이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반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54%는 해외 이용자"라고도 강조했다.
리처드 채 대표는 "한국에서는 로블록스를 취미로 즐기던 이용자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와 청소년, 30대까지 이 게임을 활용해 활발하게 창작하고 있다"고 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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