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기대작' 'GTA6' 출시, 내년 11월로…韓 게임 영향은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6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최대어로 예상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랜드테프트오토(GTA)6'가 또다시 출시 일정을 미뤘다. 오는 2026년 출시 예정 게임들 간의 희비도 갈리는 모양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는 7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GTA6는 2026년 11월 19일 출시될 것"이라며 "(출시까지) 추가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이 몇 달의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완성도로 게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락스타게임즈 측은 "기다리는 시간은 좀 더 길어졌지만, 플레이어 여러분께 광활한 레오니다 주와 현대판 바이스 시티를 경험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A는 가상의 도시에서 범죄 관련 임무를 수행하며 돌아다니는 장르의 게임 시리즈다. 지난 1997년 첫 작품이 출시된 이후, 몰입감 높은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GTA3'부터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지난 2013년 출시된 'GTA5'는 비디오 게 역사상 가장 흥행한 게임에 등극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출시 24시간 만에 1100만 장이 판매됐으며, 출시 5년차인 2018년 누적 1억 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관련해 7개의 기네스 기록도 보유 중이다.

당초 GTA6는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미 지난 5월에 2026년 5월 26일로 출시를 한차례 미룬 바 있다.

당시 락스타게임즈의 모회사 테이크투인터렉티브의 스트라우스 젤닉 최고경영자(CEO)는 "더 이상 GTA6의 출시 연기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결국 두번째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 출시 연기 결정으로 오는 2026년 신작 출시를 앞둔 국내 게임사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2026년 3월 20일에 약 7년간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를 확정지은 펄어비스(263750)는 GTA6 출시 연기의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GTA6 연기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펄어비스는 전열 대비 3.78% 오른 3만 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경우, 2026년 최대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가 이번 GTA6의 출시 연기에 직격타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던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 시점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4분기로 미룬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2026년 출시 예정 게임은 엔씨소프트(036570)(NC) '신더시티',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등이 있다. 이들 게임 역시 GTA6 출시 연기에 맞춰 출시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GTA6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게임사들 역시 맞대결을 피하는 게임"이라며 " GTA6의 출시일을 피해 게임 출시 일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