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인스타 이어 웹툰까지 '숏폼'…이용자 모으고 돈 번다
네이버웹툰 숏애니 '컷츠', 광고 추가·유료 전환 계획
숏폼 UGC 강화로 창작자 수익화도 추진…체류시간·소비 확대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웹툰이 9월 출시한 숏폼(짧은 동영상)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 광고 추가와 유료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자체 숏폼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배치했고, 카카오톡은 최근 대개편을 단행하면서 숏폼 탭을 신설하고 광고를 함께 삽입했다. 플랫폼 업계가 이용자 참여와 소비가 활발한 숏폼을 업고 이용자생성콘텐츠(UGC) 중심의 수익화 모델 구축에 힘쓰는 모양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연내 적용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컷츠에 광고를 우선 붙이고 일부 또는 전체 콘텐츠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컷츠는 네이버웹툰 앱과 PC·모바일 웹에서 이용자 누구나 웹툰을 기반으로 2분 이내 숏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UGC 서비스다. 9월 1일 무료 서비스로 정식 출시했다.
네이버웹툰 인기 작가를 비롯해 숏폼 애니메이션, 컷툰,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면서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신규 크리에이터 수는 1000명을 넘겼다.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한 컷츠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용자가 많이 모이고 활용성이 높아질수록 서비스가 자연히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숏폼 콘텐츠 강화 움직임은 최근 여러 플랫폼에서 포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앱 접속 첫 화면에 게시물이 올라오는 피드가 아닌 숏폼 서비스 '릴스'가 가장 먼저 보이도록 하는 개편안을 시범 운영한다고 이달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범운영은 한국과 인도에서 우선 진행한다.
이번 변경 사항은 이용자가 앱 내 알림을 통해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변경 후에도 언제든 기존 화면으로 되돌릴 수 있다. 원래의 피드는 새로 마련되는 '팔로잉' 탭으로 이동한다.
카카오톡은 9월 단행한 15년 만의 대개편을 통해 '숏폼' 탭을 신설하고 광고를 함께 배치했다.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림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역시 접속 시 첫 화면 상단에 숏폼 서비스인 '쇼츠'가 먼저 보이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컷츠를 기반으로 창작자 수익화 모델도 구축한다. 컷츠 크리에이터의 창작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달 컷츠 출시와 함께 선발한 '컷츠 크리에이터스' 1기 100명에게는 컷츠팀과 함께 창작자 지원 제도와 서비스 운영 전반을 소개했다.
창작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프로그램 '컷츠 챌린지'는 격월로 제시되는 키워드에 맞춰 10초 이상 2분 이하의 숏폼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참여자 최대 3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 원을 지급한다.
조회수가 많이 나온 크리에이터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곧 도입한다. '컷츠 펀드쉐어'는 콘텐츠 상위 조회수를 기록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월 1억 원 규모의 보상을 차등 지급한다.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시범 도입 예정이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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