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라부부' 걸리면 3배 보상…'가품과의 전쟁' 나선 크림

정품도 태그·도색 차이, 리뉴얼 모델은 QR 인식 어려운 경우 有
크림, 스캐닝 특화 전문 기기로 검수…가품 판정되면 3배 보상

크림에서 거래되는 팝마트의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 (크림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최근 유명인을 중심으로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한 중국 팝마트의 인기 키링 '라부부' 가품 논란에 불이 붙자 가품 판별법과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035420)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스캐닝에 특화된 전문 기기를 도입해 검수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거래 후 가품으로 판정된 상품은 원가의 3배를 환급해 주는 보상으로 구매자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림에서 판매되는 라부부 일부 제품에 '가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가수 보아는 8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크림에서 구매한 라부부가 가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아는 구매한 키링 태그에 포함된 큐알(QR) 코드가 카메라로 인식되지 않고, 택 크기나 색깔이 제각각이라며 "가품이면 책임지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규격화되지 않은 상품은 가품일 것"이란 의혹이 나온 반면, "리뉴얼 버전(신형 모델)은 정품이어도 QR 코드가 바로 찍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팝마트에서 직접 구매한 라부부 리뉴얼 모델에 부착된 큐알(QR) 코드가 번져 있다. ⓒ 뉴스1

해당 제품은 크림 재검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의혹이 제기된 요소 일부는 가품이 아닌 팝마트 제품에 나타나는 특성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크림에 따르면 키링 6종이 무작위로 담긴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는 신모델과 구모델이 섞여 있어 제품 간 미세한 차이가 나타난다. 두 모델은 정품 기준으로 태그의 크기나 색깔 등이 미묘하게 달라 한 모델이 가품이란 착각을 부를 수 있다.

태그에 표시된 인증용 QR 코드 역시 신모델을 중심으로 정품이어도 인식이 어려운 경우가 확인됐다. 거래 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뉴얼된 라부부는 정품이어도 QR 코드가 번진 채 출고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크림 내 팝마트 제품 거래 주의사항 (크림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라부부의 제조사 중국 팝마트 역시 블라인드 박스 내 캐릭터가 중복되거나 태그, 도색 품질 등 일부 구성요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는 제품 구성 방식의 차이로 크림의 검수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크림은 현재 스캐닝에 특화된 전문 기기를 도입해 라부부를 비롯한 모든 거래 물품의 검수 절차에 적용하고 있다. 최대한 가품을 걸러내되 거래 후 가품으로 판정된 상품은 원가의 3배로 철저히 보상한다.

크림 관계자는 "라부부를 비롯해 크림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의 가품을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