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쇼핑·모빌리티까지 진출…단골 모으는 네이버 '광폭 협력'
멤버십으로 우버·컬리·넷플릭스 혜택…넥슨과 계정 연동도
두나무 혈맹으로 가상자산 시장 진출 추진…'슈퍼앱'으로 진화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최근 여러 '빅 브랜드'와 손잡으며 콘텐츠·금융·쇼핑·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광폭 협력 행보로 일상 전역에 단골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유료 구독형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이 탑재됐다.
멤버십 이용자라면 추가 과금 없이 1년간 우버 원 서비스와 전용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우버 택시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 원의 프로모션 혜택을 1회 제공하고, 택시 이용료의 최대 10%를 한도 없이 우버 원 크레딧으로 적립해 다음 승차 때 쓸 수 있도록 한다. 평점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차 받을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멤버십 제휴 혜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컬리와 합작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와 연계한 쇼핑 혜택을 선보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가 컬리N마트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협업 강화 차원에서 컬리 구주도 일부 인수했다.
멤버십 이용자는 월 4900원(연간 이용권 월 3900원)의 구독료로 △넷플릭스 △엑스박스(Xbox) PC게임패스 △네이버웹툰·시리즈 중 1가지의 콘텐츠 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다.
매달 신청하면 무조건 제공되는 혜택으로는 마이박스(MYBOX) 80GB(기가바이트) 무료 저장공간과 네이버웹툰·시리즈 무료 쿠키 10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스포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기 지식재산권(IP)과 중계권을 확보하면 다양한 이용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넥슨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양사 계정을 연동하기로 했다. 이제 네이버 로그인으로도 넥슨 계정 진입이 가능해진다.
계정이 연동되면 이용자는 게임과 콘텐츠를 넘어 쇼핑과 결제까지 네이버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예정이다. 넥슨캐시를 충전할 때 네이버페이로 단건·정기 예약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협의한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는 넥슨의 게임 리그와 주요 이벤트를 중계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도 확보했다.
최근 포착된 두나무와의 '빅딜' 추진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 사업 착수를 통해 금융 빅테크로 체질을 개선할 것이란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 후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통해 가상자산 기반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하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 회장 투톱 체제 아래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사업을 아우를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빌리티에,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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