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해킹 피해에 국민 떠는데…김현 "KISA 기강해이 심각"

KISA, 2022년 6월부터 직장이탈·음주운전 등 33명 징계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원(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국내 기업 대상 해킹 피해가 연달아 발생하며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간 KISA에서 직장이탈, 음주운전, 겸업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33명에 달했다.

징계 수위별로는 △파면 2명 △정직 5명 △감봉 8명 △견책 18명 등이었으며, 연도별로는 △2022년 2명 △2023년 25명 △2024년 3명 △2025년 3명(8월까지) 이었다.

한 KISA 2급 직원은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법인카드 수천만 원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2023년 7월 파면됐다. 다른 3급 직원 역시 해외 출장 중 무단이탈해 개인 활동을 하고 블로그에 협찬받은 특정회사의 제품을 홍보하다 같은 해 12월 파면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국민적 우려가 크지만, 이를 적극 대응해야 할 KISA는 기강 해이와 소극적 업무 행태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보안 기술자들이 해킹 기술을 쫓아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KISA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감독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SA에 접수된 해킹·바이러스 상담 건수는 △2022년 6만 2471건 △2023년 4만 8631건 △2024년 3만 4149건 △2025년 2만 5967건(8월까지)에 달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