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협하는 국가배후 해킹…국정원, 민관·글로벌 원팀 대응
CSK2025 개최…이종석 원장 "사이버위협, 단일 국가론 해결불가"
우주청·외교부·연구계·한화오션 협력 약속…日·싱가포르도 화답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가정보원이 민관·글로벌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사이버 환경을 위협하는 국가배후 해킹을 방어하겠다고 나섰다.
9일 국정원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CSK2025)'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종석 신임 국정원장,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2회째를 CSK2025는 전 세계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주제는 '글로벌 사이버 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협력'이다.
이종석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이버 위협은 AI 강국과 경제 번영을 향한 우리의 노력에 가로막는다"며 "국가 배우 해킹 조직 등은 핵심 인프라가 된 사이버 공간을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공격한다. 핵심 기반 시설 공격은 국민 안전까지도 위협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사이버 위협은 초국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종석 원장의 분석이다. 한 국가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는 공동 위협이란 의미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이 숙제로 제시됐다.
국정원은 가상의 AI 'CSK AI'가 해킹으로 무력화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가 서비스 전반을 책임질 AI를 방어하기 위해 '원팀'이 나와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국내외 여러 기관·기업이 협력을 약속했다. 공공·연구기관으론 외교부·국가안보실·국가보안기술연구소·우주항공청·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민간에선 한화오션(해양 방위산업 분야) 등이 참여했다.
해외의 경우 이이다 요이치 일본 사이버통괄실 내각사이버관, 데이비드 코 싱가포르 사이버보안국(CSA) 국장 등이 협력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김소정 신임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이 국정원 '국가망보안체계'(N2SF)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이 기존 망 분리를 완화하고 클라우드·AI를 도입하는 것을 돕는 보안 프레임워크다. 데이터 민감도·업무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게 골자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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