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하지 말고 즐기자…골프장·미술관·공연장 인기 '후끈'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국내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은 더위를 피하기보다 문화와 레저 중심의 이동 증가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3년간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올해는 백화점·복합 쇼핑몰보다 경험 중심의 문화·레저시설 이동 증가 폭이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골프장 수요가 늘었다. 7월 초 2주간 골프장 검색량은 22만 5000건으로 지난해 대비 약 50.9% 증가했다. 골프장 톱 10(TOP 10)은 모두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원한 실내에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수요도 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최초 '론 뮤익' 회고전으로 올해 처음 문화 생활시설 상위권에 올랐다.

예술의전당은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으로 3년 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힙한 한국 문화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3년 연속 순위에 들었다.

대규모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리는 종합운동장은 새로운 피서지로 떠올랐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과 보이그룹 'NCT 드림'의 단독 콘서트 무대가 된 고척스카이돔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싸이 흠뻑쇼'가 진행된 의정부종합운동장은 올해 처음 순위에 등장했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열기까지 더해지며 사직야구장과 잠실야구장 등 전통 구장도 상위권에 올랐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 등 실내 중심의 이동이 많았다면 올해는 활동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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