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나혼렙', 크런치롤 어워즈서 韓 애니 최초 '최고상'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5일 일본 도쿄 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타카나와에서 열린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 2025'(Crunchyroll Anime Awards 2025)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이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외에도 '최우수 새 시리즈', '최우수 액션' 등 9개 부문에서 수상을 석권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최다 부문 수상·최고상 수상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시상식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크런치롤은 17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매년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크런치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수상작은 심사위원단의 1차 후보 선정과 팬 투표가 반영된 2차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전체 후보작은 48편으로 '원피스', '진격의 거인 최종화',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등 쟁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나혼렙'은 올해 23개 시상 부문 중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중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나카시게 슌스케(Shunsuke Nakashige) 감독은 "제작진 모두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프로젝트에 임했다"며 "공감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나혼렙'은 시즌 1, 2 모두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해 1월 첫 공개된 시즌 1은 2024년 크런치롤 최고 인기작으로 등극했다.

올해 1월 공개된 시즌 2도 영어권을 비롯해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 크런치롤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1분기 최고 인기 시리즈에 올랐다.

또 미디어링크를 통해 방영된 홍콩, 마카오, 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1월 방영작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박정서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부문 부문장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크런치롤 최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K웹툰, 웹소설 콘텐츠 위상을 각인한 역사적 순간을 만들게 돼 뜻깊다"며 "나혼렙을 이을 강력한 스토리도 지속적으로 발굴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