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음원시장도 견인?…지니뮤직 "국내유일 고음질 FLAC 24비트 스트리밍"
5G 초고속망으로 고용량·고음질 FLAC 스트리밍 서비스
음질은 좋은데…딜레이 발생·부족한 가요 곡은 문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통신기술의 발달이 음원시장 발전도 이끌고 있습니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지난 10일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점차 많은 가입자들이 초고음질로 누리는 음악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며 "몇 년 안에 초고음질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지니뮤직은 KT와 함께 세계 최초 5G 초고음질 FLAC 24bi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니 뮤직 이용자들은 KT의 부가서비스 '리얼지니팩(1만6500원)'에 가입하면 FLAC 24비트 음원을 데이터 소진없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FLAC 음원은 비가청주파수 영역까지 손실 없이 압축해 풍부하고 세밀한 음향을 제공한다. FLAC 24비트의 경우 샘플링 주파수가 192K로 MP3파일에 비해 소리의 표현이 4배 이상 정교하며, 파일 용량은 약 28.8배 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황문규 AV평론가가 진행하는 청음 행사도 함께 열렸다. 공개 청음 행사는 JBL의 L100 Classic 스피커로 지니뮤직의 FLAC 음원을 재생했다.
청음 행사에서는 아이유의 '가을 아침',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 K-Pop, 조성진, 힐러리 한이 연주하는 클래식, 재즈,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재생했다.
특히 아이유의 '가을 아침'의 경우 초반 반주없이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서 정확한 발음과 자극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마치 라이브 공연장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스피커를 통한 MP3와 FLAC 음원 공개 비교는 없었다.
대신 행사장에 배치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과 다양한 헤드폰과 이어폰으로도 지니뮤직의 FLAC 24비트 음원을 청음할 수 있었다.
먼저 JBL의 블루투스 이어폰 'Free X(7만9000원)'를 이용해 요한요셉의 '여자친구'를 'MP3 192kbps'와 'FLAC 24비트' 두 음원으로 비교해봤다.
다른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지만 가장 고음이 표현되는 곡의 클라이막스에서 차이가 있다. MP3에서 찢어지는듯한 노이즈가 나타났던 최고음 부분이 FLAC 음원에서 재생할 때는 자연스럽게 재생됐다.
그러나 유선 헤드폰인 AKG의 N90(179만 원)로 음원을 재생했을 때는 MP3와 FLAC 음원 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또 평균 크기가 240MB에 달해서 그런지 노래를 듣던 중 중간에 재생위치를 변경할 경우 약 2~3초씩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도 불편한 부분이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FLAC음원을 "단기적으로 잠깐 들으면서 비교하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일주일, 한 달을 FLAC 음원으로 계속 듣다가 다시 MP3를 들으려고 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문규 평론가도 "고음질의 음원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축적된 경험이 절대적 기준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현재 FLAC 24비트 음원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리얼지니팩'의 가입자들은 장르별로는 △가요(63%) △팝(24%) △클래식(4%) △재즈(1%) 순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현재 FLAC 24비트 음원은 해외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스튜디오에서 음원을 녹음할 때 음원을 FLAC 24비트 디지털 포맷으로 추출하고 관리하기 위한 작업들이 필요하지만 재생 여건이 부족한 국내에서는 초고음질 콘텐츠의 생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 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FLAC 24비트 곡 수량은 약 20만 곡이고, 케이팝(K-Pop)은 지난 2018년 기준 약 4만 곡"이라며 "CJ ENM과 함께 K-Pop FLAC 24bit 음원 수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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