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정주·김택진…대외활동 늘리는 까닭은?
- 지봉철 기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외부 노출을 꺼려왔던 인터넷·게임기업 수장들이 최근들어 대외활동을 부쩍 늘리고 있다. 각종 규제로 산업의 판도가 흔들리는 상황에 마주치자, 직접 현장을 챙기는 등 외부 활동을 넓혀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소 언론 노출이 많지 않았던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이달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14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명사특강의 연사로 강단에 오른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네이버의 상생 방안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시장 성공 요인을 주제로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깥에 잘 나서지 않는 이 의장이 외부 강연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라인의 가입자가 3억명을 넘어서자 12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럼이 이 의장이 대외 활동을 본격 시작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의장이 외부활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1등 인터넷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 외국계 기업에 역차별을 당하는 국내 업계의 고충을 무게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평가도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현장을 챙기는 모습이 부쩍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 대표는 지난 14일 용산 아이파크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 결승전 현장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9일엔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와도 만나 30분 동안 환담을 나누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넥슨에 지분 매각이후 외부의 질타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 대표가 주변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3월 한국과 일본 법인의 경영진 교체 이후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 회장이 넥슨 경영 전면에 부상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남영 한양대 기초융합원 교수는 "각종 규제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재 인터넷·게임업계 상황에서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실질적 오너들이 사회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둔의 경영자로 회사를 끌고 가기보다 대내외 활동으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도 기업 경영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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