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電사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화된다"

한국전자전(KES), 크리에이티브 퓨처 포럼 기조연설 나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홍원표 사장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 오프닝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3.2.28/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10년전엔 신비로웠지만 얼마남지 않았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이 개별화된 데이터를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광고를 펼치는 영화속의 모습이 머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 전자전(KES) 2013'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사장은 "고객을 알아보고 인식하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다"며 "백화점에 들어갈 때 '맞춤 광고'를 받아볼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는 이미 개인맞춤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10편 정도 영화를 보면 어떤 성향의 시청자인지 인식해서 자동으로 영화를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웹3.0 시대'가 되면 맞춤형 광고는 물론, 비서서비스나 건강안내, 쇼핑추천 등 정보관리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입는(웨어러블)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 24시간 개인의 건강에 대해 기록하고 원격으로 진료하는 시스템도 갖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글리스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즉시 원하는 것을 추천하고 안내해주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고 "뇌파를 측정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사장은 "시장에서는 2016년도 930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수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잡힌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흐름을 예견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는 '헬스케어' 기능을 적용했다. 한국에서는 규제로 제품을 내놓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심장박동수를 점검하는 액세서리와 함께 소개됐다. 갤럭시S4 이후 나온 제품에는 몸무게나 운동량, 식단 등을 체크해 조언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기본 탑재돼 있다.

또 이달초에는 처음으로 입는 스마트기기인 '갤럭시기어'를 새로운 시장도 여는데 앞장서고 있다.

홍 사장은 "지금은 갤럭시기어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컴페니언 제품'의 성격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앙처리장치(CPU)도 장착하고 배터리 시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ong65@news1.kr